[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여성인권 침해에 대해 강연했다.
헌법재판소는 30일 박 소장이 한국 헌법재판소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무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2006헌마788)을 중심으로 '여성 인권침해 회복을 위한 국가의 의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청구권 협정에 대한 해석상 분쟁에 있어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 헌재의 결정 배경과 내용을 소개하며,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헌법적·국제인권법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까지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인권 문제"라고 피력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반인도적 인권유린에 대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의 이번 하버드 로스쿨 강의는 한국 헌법재판소장으로서는 처음이다. 박 소장은 지난 26일부터 취임 후 첫 북미 순방길에 나섰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사진=헌법재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