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가 서로 수차례 방문해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인 이를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와의 연대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간의 합동 회의, 20여건의 공문 수발, 상호 방문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회의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심리전에 대한 협조 공조체제를 이루지 않았을까하는 강력한 의혹을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사진=민주당)
그는 또 "지난 5월 남재준 국정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들에게 원천징수를 통해 6천만원을 강제 각출해, 대선개입 사건으로 조사 중이던 이종명 전 3차장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 남 원장의 강력한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아 이것은 국정원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인식의 일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사이버사령부 연대' 의혹과 '이종명 전 3차장에 대한 6천만원 강제갹출'과 관련해 두 사건의 중심에 군 출신인 이종명 전 차장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이 전 차장은 1985년 장세동 안기부장 시절 비서로 일한 바 있다. 또 사이버사령부 530단장을 지낸 이태호 군무원과 함께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에서 함께 근무했다"며 "사이버사령부와 함께 일했던 경력이 국정원 3차장으로 발탁되는 계기가 됐다는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도 국정원에 대한 여러 의혹들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다음달 4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