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지난 19대 총선에서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3만189표(37.4%)를 얻어 3만2723표(40.6%)를 얻은 고희선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10.30 재보선에서 오 후보의 승리 가능성도 거론했었다.
하지만 지난 30일 선거에서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3만7848표(62.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오 후보는 1만7618표(29.1%)에 그쳐 지난 총선 때보다 여당 후보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은 외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의 특수성을 고려해보면 여야에 대한 화성시민들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총선 때 여권표는 분산됐다.
보수성향인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1만4388표(17.8%)를 가져갔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 연대를 맺어 표가 집결됐다.
야권 연대가 깨진 이번 재보선에서는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4933표(8.1%)를 가져갔다.
지난 총선에서 화성갑의 표는 여권에 58.4%, 야권에 40.6%가 간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여권, 야권 비율은 각각 62.6%, 37.3%로 지난 총선과 엇비슷하다.
지난 총선에서 48.9%였던 투표율이 재보선에서는 33.5%로 떨어져 야권 후보에게 불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일용 후보는 충분히 분투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화성갑에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지난 총선 때 16만여명이었던 선거인단수가 18만여명으로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야권 지지율은 높아지지 않은 점은 민주당의 문제다.
주요 지지층인 젊은 층에게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지지 받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화성갑에서 오일용 후보 유세를 지원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