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진칼은 전일대비 11.08%(1750원) 하락한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은 지난 8월 한진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에 1500억원 자금 대여를 집행하기로 결정한 대한항공은 11.33%(4350원) 급락한 3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금지원에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업황이 나쁜 한진해운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또 한진해운은 자금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채권 발행에 실패하거나 업황 회복이 어려울 때 대한항공이 다시 지원에 나설 우려가 있다”며 “대한항공의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기업어음(CP), 회사채 금액만 2300억원에 달해 1500억원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금 지원이 부족한 만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