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최대 전자업체 소니가 예상 밖에 2013회계연도 2분기(7~9월)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소니는 2분기 순손실이 193억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155억엔 순손실보다 악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20억8000만엔 순익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03억엔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11% 개선된 1조7800억엔으로 집계됐다.
<소니 실적 추이>
(자료=로이터통신)
소니는 2분기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영화 사업 부진을 꼽았다.
이 기간 영화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은 178억엔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억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소니는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도 낮춰잡았다.
연간 순익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했던 500억엔에서 300억엔으로 낮아졌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의 2300억엔에서 1700억엔으로 하향조정됐다. 게다가 올 연간 매출 전망 역시 7조9000만엔에서 7조7000만엔으로 줄었다.
다만 소니는 "스마트폰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분기 모바일 사업 부문의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적자 규모는 1년 전의 231억엔에서 9억엔으로 축소됐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서 소니의 주가는 전일대비 1.7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