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이 올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되레 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라크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이월된 매출이 잡히는 4분기 기대감을 높였다.
LS산전(010120)은 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322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4억원을 기록해 33.0% 늘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적이다.
매출 감소는 단일 프로젝트 규모가 큰 송배전사업(T&D) 부문에서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휴가 길었던 관계로 영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해외 수출물량 일부가 선박 입항 지연으로 4분기로 이월된 것도 영향을 줬다.
반면 주력사업인 전력, 자동화기기 부문은 내부적으로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영업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또 무석법인을 포함한 중국 생산법인들의 하반기 매출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더해져 안정적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순이익 역시 하반기 들어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 영향으로 직전 분기 손실을 보였던 파생상품평가가 평가이익으로 전환돼 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4분기에도 3분기 이월분과 함께 교통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일본 태양광 사업의 매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 수주한 7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배전제어시스템 센터(DCC) 매출까지 더해져 국내외 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SOC 부문에서 지난해 수주한 호남고속철도사업과 방글라데시 철도신호제어 사업에서만 최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인 만큼 연간 실적 비중이 가장 높은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물량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월됐을 뿐 올해 실적에는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 악화가 계속되고 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고 수익성까지 향상되고 있어 4분기 실적 또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