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사태(셧다운)도 자동차 시장의 열기를 꺼뜨리지 못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3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10%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사진제공=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10월 한 달간 22만640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7.9% 증가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뷰익이 31%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픽업트럭인 실베라도와 시에라 역시 각각 10%, 1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14% 증가한 19만1985대, 3위 기업인 크라이슬러는 11% 늘어난 14만83대를 판매했다. 시장 전망치인 16%와 14%의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불발되며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16일간 일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당초 셧다운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3대 자동차 메이커를 앞세운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07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마이클 크렙스 에드먼드닷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아직 살아있다"며 "자동차 판매가 셧다운 기간 중 잠시 주춤했을 수도 있지만 이내 원수준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의 호황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도요타(8.8%)와 혼다(7.1%), 닛산(14%)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도 10% 안팍의 양호한 성적을 냈으며
현대차(005380)도 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명차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페르디난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은 "우리는 유럽 뿐아니라 중국과 브라질 시장도 모두 이해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 시장에서는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