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그룹 회사채·CP 투자자들이 법무법인을 선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무위원장 등 제3정책조정위원들이 금감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동양사태 피해자 대표단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정훈 위원장은 "동양사태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현안문제로 다뤄졌지만 속시원히 답이 나온것은 아니다"며 "국회나 정부가 도와줄일이 있는지 국감을 마치자 마자 들으러 왔다"고 말을 꺼냈다.
이경섭 동양피해자비상대책본부 대표는 "개인 피해자들이 소송전을 준비하면서 더 많은 돈을 들이게 된 상황"이라며 "공익자금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동양그룹에서 피해자의 법무법인 수임 비용을 대야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금감원은 법률구조공단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권익을 행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검토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수현 금감원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금감원은 동양그룹 투자 피해자의 명단을 받아 직접 서신을 보내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윤일 대책본부 운영위원은 "동양이 법정관리를 결정한 뒤에도 동양증권으로부터 제대로된 공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개인투자자중에는 금융지식이 부족해 동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는지, 투자한 상품이 동양이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동양사태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비상대책위의 사무실 제공과 법률적 지원 등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이번 주 안으로 정식으로 대표자·채권자협의회를 발족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