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키즈시장을 잡아라 '특명'

아웃도어·생활용품·패션 '키즈라인' 론칭 붐
"유아시장 성장세 가팔라..키즈시장 공략 강화될 것"

입력 : 2013-11-04 오후 5:24:0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키즈시장 공략이다.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거나 키즈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유아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락앤락(115390)은 중국에서 유아용품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기존 밀폐용기와 주방용품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판단 하에 '헬로베베' 라는 프리미엄 컨셉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반복구매로 인해 소지자와 접촉빈도가 높은 접병, 기저귀, 분유 등 세 가지 아이템을 핵심 전략상품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한국산 제품은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 이라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사건으로 인해 대체체로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중국에서 상품판매를 통해 쌓아온 높은 신뢰도가 유아용품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며 "신생 브랜드임에도 부구하고 초기 성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 이라고 덧붙였다.
 
아웃도어업계도 최근 키즈라인 신설 붐이 일고 있을 정도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블랙야크의 경우, 기존 숍인숍 형태로 소슈모로 운영하던 키즈라인을 단독 브랜드로 론칭하고 백화점에 입점에 성공했다. 연말까지 팝업매장과 숍인숍 매장 수를 크게 늘리고 백화점 매장도 늘려나가는 등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밀레도 이번 가을시즌 부터 '키즈 전용 다운재킷' 을 출시하며 키즈 전용 아웃도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센터폴도 내년 키즈라인 출시를 목표로 마텟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키즈라인을 선보이며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자 많은 업체들이 키즈시장에 본격적으로 합세하면서 키즈라인 신설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며 "향후에도 유아동 층은 아웃도어 업계에서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예상했다.
 
지난달 뉴발란스도 키즈라인을 론칭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일반 매장에서 유아동 라인으로 판매를 진행하다 '뉴발란스 키즈' 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보다 세분화·전문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 ·패션·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유아동 시장은 가
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며 "키즈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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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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