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애경산업이 중국 직진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중국 광저우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 실사에 들어간 상태다.
4일 애경은 지난 8월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법인등록까지 마쳤으며 중국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시장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중국 매출이 공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본격적인 영업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저우 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매출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애경 관계자는 "광저우 법인은 중국에서 판매 품목 확장과 신규제품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설립했다" 며 "중국인들에 맞는 중국 전용 신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 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시장을 향한 애경의 적그적인 행보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CJ오쇼핑(035760)이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세운 중국 홈쇼핑 채널인 동방CJ에서 애경의 프리미엄 헤어제품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케라시스' 는 지난해 12월 동방CJ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동안 총 430만 위안(한화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치약시장에 진출한 '2080'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면서 애경은 올초 중국 수출목표를 680만불로 올려 잡았다. 이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윤건선 애경 해외사업팀 부장은 "8을 좋아하는 중국문화 덕분에 2080은 수입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중국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다" 며 "중국 대형매장에서 매대 영상광고, 버스 옥외광고 등을 통해 이닦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덴탈브랜드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애경측은 향후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바탕으로 안정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지사 설립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