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애널리스트데이 개최 후 증권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8년만에 애널리스트데이를 열고 '2020년 매출액 4000억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적극적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를 지속함으로써 현재 주력 비즈니스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균 사장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발표했고, 윤부근 사장은 프리미엄 TV 시장을 기반으로 가전 시장에서도 1위가 되겠다고 했으며, 전동수 사장이 모바일로 진화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차별화를 내세웠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김기남 사장은 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보여줬다"며 "향후 전략과 목표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성장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킨 것은 긍정적"이라며 "M&A를 성장의 기회 및 인재 확보의 수단으로 삼고자 한 점 역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주주이익 환원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배당이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주주이익 극대화 노력할 것임을 언급했다. 올해 배당금액은 약 1만4000원 내외, 평균 주가의 1%를 제시했다.
올해 절대 배당 금액이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칠 수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주주 환원 개선을 기대한다는 평가다.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총 주주 환원 규모나 목표 배당 수익률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경영 상황 개선에 따라 올해 수준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시사했다"며 "주주 환원 정책 제시로 향후 배당 수익률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