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6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1.34%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77%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고점으로부터 더 멀어졌다.
또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알려진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을 시행하기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아직 미약하다고 발언해 국채가격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데이비드 코어드 윌리엄스캐피탈그룹 이사는 "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요소는 경제지표와 연준의 테이퍼링 여부"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연기는 국채입찰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 거래 규모는 3015억달러로 집계됐고, 국채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메릴린치의 무브지수는 67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평균인 71.88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차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안 린젠 CRT캐피탈그룹 스트레지스트는 "연준이 실업률 목표를 더 낮춘다면 제로금리는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저금리의 장기화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10년만기 또는 30년만기 국채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77%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19%포인트 하락한 5.85%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14%를 기록해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