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伊 베르살리스와 합성고무 합작사 설립

입력 : 2013-11-08 오후 2:58:3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전했다.
 
베르살리스사는 1989년에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인 자산규모 약 1400억유로(약 200조원)의 Eni 그룹 100% 출자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65억유로(약 9.4조원)를 달성했다.
 
이탈리아 및 유럽 전반에 걸쳐 올레핀 및 합성고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합성고무 분야에 있어 최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부지에 연간 총 20만톤 규모의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베르살리스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내년 건설 착공에 들어가며, 오는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SSBR은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로, 업계에서는 연간 15%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등이 뛰어난 특수고무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고무시장에 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EPDM과 SSBR로 연간 매출 6000여억원,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3000여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의 석유화학 및 합성고무 산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2018년 매출 40조원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로드맵 실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 다니엘레 페라리 베르살리스사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한기원 코트라 IK 대표(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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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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