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8~10월)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와이즈에 따르면 주요 6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989억원으로, 전분기의 530억원보다 약 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 31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5%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거래 회전율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래 회전율은 이번 분기 연환산 1.33회로 사상 최악"이라며 "증권사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브로커리지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고, 자산관리 부문도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채권 평가 손실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는 채권 금리 상승에 대응해 보유중인 채권을 손절하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분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단기보유채권 물량이 대폭줄어들어 지난 분기와 같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들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거래대금이 줄어들어면서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대우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740억원에서 지난 7일 기준 106억원으로 약 85% 감소했다.
김대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KDB대우증권의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조정 된 배경에는 중국고섬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보유 중이던 중국고섬이 정리매매 과정을 거쳐 싱가폴의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약 117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