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힌트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지난달의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16만3000명과 사전 전망치 12만5000명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이보다 먼저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의 2.5%와 예상치 2%보다 높았다.
로이터통신이 미국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내년 3월 이전 테이퍼링이 선언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2주 전만해도 3월 이전 테이퍼링이 실시될 것이란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카메론 하인즈 웰스파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은 연준의 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고싶어 한다"며 "12월이나 1월 양적완화 축소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이번주 예정된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에는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차라코타 미니애촐리스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어 14일에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를 갖는다.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옐런이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밖에 메이시즈, 월마트 등 소매기업의 지난 분기 경영 성적 역시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실적 결과에 따라 이달 말 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