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레인지 2.82~2.96%"

입력 : 2013-11-11 오전 8:42:5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둘째주(11~15일) 평균 금리 변동구간은 2.82~2.96%로 예상했다.
 
11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ECB는 유로존의 중앙은행”(2.80~3.00%)
 
채권시장이 테이퍼링 개시 시기에 대한 논란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약세 폭이 둔화됐으나 그간 단기적인 금리의 박스권 상하단에 대한 인식은 보다 뚜렷해졌다. 미국 테이퍼링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미국 지표는 시중금리 동향에 다소나마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세부 지표 측면에서 부진한 내용이 상당하고 10월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반영된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국내적 통화정책 이슈와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드라기 총재 취임 이후 장기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성장에 맞춘 ECB와 국내 통화당국과의 연결고리는 현재로서는 그리 탄탄하지 않다. 또한 기축통화국이나 통화의 국제화가 이뤄진 국가들과 한국의 통화정책 간에는 본질적으로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우리의 통화정책 벤치마크는 어디일까”(2.75~2.90%)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의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C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시장에서 글로벌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실물경제 회복은 부진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호주와 일본은행의 통화완화강도 확대도 예상된다. 14일에 열리는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소규모 개방경제는 정책금리 하한에 유의해야 한다는 한은총재의 입장표명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경제가 사실상 외환위기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의 중기적 정책금리 하한은 2.5%보다는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고, 11월 금통위는 적어도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주 금리하락 압력을 예상한다.
 
 
◇우리투자증권 “큰 금리박스권 상단으로 이동 예상”(2.89~3.00%)
 
연말까지 채권수익률은 박스권 인식이 강한 상황이지만, 현재 금리는 이미 9월 중순 이후 형성된 작은 박스권의 상단에 근접해 있다. 이번 주에도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최소한 7월 이후 형성된 큰 박스권의 상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정부폐쇄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11월말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관련 경제활동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또한 수급적으로는 비경쟁 입찰이 없는 12월에는 국채발행에 대한 부담이 재차 커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금리 상승 시 듀레이션 확대"(2.80~2.95%)
 
대외 변수의 진정 이후 금리는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금리 상승 시 듀레이션 확대를 권고한다. 다만 금주 금통위의 정책 스탠스에 주목해야 한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경기 개선으로 인해 경기판단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단기금리 하락의 제한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제한적일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Fed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통화정책 제언"(2.85~2.97%)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국내 채권시장 약세 출발을 예상한다. 월간 전략 역시 보수적 대응기간을 연장하는 쪽으로 수정이 불가피하다. 테이퍼링으로 쏠려있는 시장 관심과 달리 지난 주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도비시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제언했다. 미국 경제 슬랙(slack) 장기화에 따른 영구이력을 우려하는 본 보고서는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가능성 높이는 부분으로 판단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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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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