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카지노 업체들이 연이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인 스토리를 확인하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한 154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분기 최대 수준이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인 실적은 대단히 우수한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면서도 4분기 이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향후 드롭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카지노 업체의 펀더멘탈은 매출보다 드롭"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업체는 드롭이 증가하는 추세에서는 홀드율이 일시 변동하더라도 매출과 이익이 확대 추세에 놓이게 되지만, 드롭이 감소 추세라면 손익은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드롭액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고, 홀드율도 정상돠되고 있어 4분기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 청사진 발표 전까지는 매수보다는 관망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3분기 매출액 1642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달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6.6% 증가한 수치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인천카지노 운영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227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파라다이스 제주 그랜드 카지노가 10%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워커힐 카지노가 성장하지 못해 매출이 1.2% 증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인천공항 환승객 수혜와 중국인 VIP 카지노 고객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연구원은 "올해 인천 카지노 영업권을 인수했고 이후 부산과 제주롯데 카지노의 추가 인수가 계획되어 있어 성장 기대감이 높다"면서 "인천공항 환승객이 높은 증가세여서 파라다이스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자료=키움증권)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인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4분기 카지노 영업장 입장객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하고, 영업장 환경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