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11일부터 감사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13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청문회 기간 중 청문회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 의사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검찰청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과 박형철 전 부팀장에 대한 징계를 "사실상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공정 수사는 물론이고, 재판 중인 사건의 공소유지도 포기시키려는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청문회를 제외한 국회 모든 의사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복지부장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공통점은 전임자들이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의 희생양이었다는 것과 후보자 모두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사라는 점"이라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평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질을 검증할 것"이라며 "특히 민주주의적 소양과 자질 검증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국민들의 공복인지, 권력의 시녀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며,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그 약속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