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문회 제외한 국회 일정 보이콧..왜?

12일 '각계 연석회의' 앞두고 고강도 드라이브..대치 정국 장기화

입력 : 2013-11-11 오전 9:59: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난 8일 하루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했던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11~12일)·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12일)·김진태 검찰총장(13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에도 청문회를 제외한 타(他)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이른바 '원샷 특검'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산심사가 차질을 빚는 등 향후 정국은 더 꼬여갈 전망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 징계와 관련해 "국민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서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청문회를 제외한 국회의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선 관련 의혹 사건 일체를 특검에,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제도개혁을 국정원 등 개혁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제안에 입장을 밝혀주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10일 밤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이러한 방침을 세운 것은 정의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시민사회 및 종교계 등 야권을 아우르는 '각계 연석회의'의 12일 개최와 보조를 맞춰 고강도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세 후보자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고강도 검증 작업을 실시하고, 특히 윤석열 전 팀장 징계 관련 수사 외압 논란을 부각시킨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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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