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내 24%의 조산사가 낮음 임금과 열악한 처우 탓에 내년부터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nhscareers.nhs.uk)
1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조산사학회(Royal College of Midwives)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조산사들이 내년부터 일을 관둘 계획이다.
더불어 응답자의 36%가 일터에서 소외감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영국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을 종종 떠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또 참여자의 3분의 2가 일하는 양에 비해 임금이 적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산사 102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캐시 워윅 왕립조산사학회 대표는 "조산사들의 무급 근로가 증가하는 가운데, 임금 수준은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이 적은데다 업무 강도까지 높은 나머지 조산사 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감사원(National Audit Office)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자 병동에서만 2300명의 조산사가 부족했다.
또 10년 내 조산사의 40%가 은퇴할 예정이라 앞으로 조산사 공급이 수요에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각 병원장들은 조산사의 근무환경과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산모를 보호하는 일은 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