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엿새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가 집중되며 2.48% 급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38%) 내린 1977.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10포인트 이상 오른 1995선에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1980선 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9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매도폭을 줄이더니 147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906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378억원, 비차익 832억원 순매도로 총 1210억원 가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업종은 2.82% 하락하며 전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기계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51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2.48%) 내린 502.94에 거래를 마쳤다. 500선을 위태롭게 지켜낸 모습이다.
코스닥 급락 원인으로는 부진한 실적이 꼽히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발표를 점검한 결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30%에 불과하다"며 "특히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6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 연구원은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점차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려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5원 오른 1072.4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