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권문식
현대차(005380) 사장이 연이어 터진 품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물러났다.
현대차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에 싼타페 누수현상까지 겹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는 11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 전무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후임으로 현 바디기술센터장인 박정길 전무를 설계담당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설계개선실장인 김헌수 상무를 바디기술센터장으로 전보 발령했고, 전자설계실장인 박동일 이사를 전자기술센터장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연달아 터진 품질논란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통한 ‘제값받기’ 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13개 차종 187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8월에는 서스펜션 부식 우려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대를 리콜했고, 최근엔 브레이크액 문제로 제네시스 2만여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결국 미국 소비자 조사기관인 컨슈머리포트는 현대차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해보다 각각 4계단, 6계단 하락한 21위, 16위의 평점을 부여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싼타페 누수문제가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는 품질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R&D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