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의 향방이 걸린 긴급 이사회가 시작됐다. 이석채 회장은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한 뒤 조기 퇴장했다.
KT(030200)는 12일 오후 2시15분쯤 19층 임원회의실에서 이석채 회장과 김일영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 표현명 T&C 부문장 및 7명의 사내이사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사임건과 차기 CEO 선임에 관한 건 등 몇 가지 안건이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은 "오늘 안건이 여럿있다"면서 "이 회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비롯해 이사회에서 몇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건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에 메일을 보내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메일에서 "KT는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은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해 임직원들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초사옥에 도착, 이사회에 참석한 뒤 2시50분쯤 이사회에서 먼저 나와 서초사옥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