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대신증권(003540)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 상단을 2400포인트로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외국인 및 국내자금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12일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신투자포럼 2013'에서 "우리는 코스피 타켓을 2400포인트로 본다"며 "여기에는 국내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이 전제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는 10배를 넘지 않는다"며 "외국인의 매수만으로는 10배를 넘지 못하고, 국내 자금이 들어와야만이 10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국내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난 2년간 박스권(1800~2000)이 소폭 상향된 1950~2150포인트 내외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하반기 국내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유럽 등 그동안 부진했던 경제권의 빠른 회복세가 상반기에 강하게 나타나고, 하반기에는 후행적인 투자자들의 신뢰에 따른 국내 자금 유입이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 센터장은 "유럽과 신흥시장의 회복, 우리나라 경제 등 상반기에 경기 모멘텀이 쏠려 있다"며 "일반적으로 상반기 고점이 되면 하반기에는 가라앉아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 자금의 유입으로 PER가 상승해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증시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시장으로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투자 대안으로 한국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매도로 돌아서지 않고 재차 매수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몰리는데 일본보다는 우리나가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경기마저 회복되고 있어 외국인의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주도주로는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금융(은행), 중소형주를 꼽았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 업종이 경제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국내주식시장에서 몇 달간 주선, 은행주가 올랐다"며 "이들 종목은 언제 빠질지 모르는 부진한 종목이었지만, 경제의 회복으로 이러한 컨셉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 잠재 위험요소로는 오는 2015년 시작될 미국 금리 인상 싸이클과 미국 제조업 회복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주요국 정권들의 정책 드라이브 약화 가능성 등이 지목됐다.
(자료=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