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저렴한 통신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이 앞으로는 농협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위탁판매 기관이 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알뜰폰이 농협까지 진출할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농협은 알뜰폰 위탁판매를 위한 참여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판매는 전국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보다 농협의 유통망이 훨씬 넓은 만큼 알뜰폰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하나로마트가 전국 200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알뜰폰을 판매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통화량이 적은 농업인도 경제적 부담이 덜해 혜택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알뜰폰은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아 판매에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9월 우체국이 위탁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다양한 기관에서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부터 전국 240여 지점에서 KT 알뜰폰 사업자인 온세텔레콤과 협력해 알뜰폰을 판매 중이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 중에서도 협력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보안 업체인 에스원이 어르신 안전을 테마로 한 알뜰폰을 내놓았고, 전국적인 유통조직을 가진 이마트는 쇼핑 마일리지와 알뜰폰 요금을 연계해 판매 중이다.
이처럼 알뜰폰 업계가 대형마트, 금융 등 타 산업과의 연계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50만명 선이었던 알뜰폰 가입자는 2년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달 동안은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가 이동통신 3사를 1만명 이상 앞지르기도 하며 기존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 가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