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표준 제안이 확대되고, 국내에서만 쓰이던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 제도가 외국에서도 인정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도 지원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서울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에서 '신재생에너지표준화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진계획과 지원방안을 공개한다.
표준화 전략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표준(KS)의 국제화 ▲KS와 기술기준 간 연계성 확보 ▲표준과 연구개발 선순환 구축 ▲신재생에너지 국제표준 제안 확대 ▲국제표준 기반의 국제 공인시험기관 지정확대 등이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태양열과 풍력발전(사진=뉴스토마토)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는 석탄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국제표준 선점과 자국 제품의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후발주자로 아직 표준 경쟁력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KS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표준(IEC/ISO) 55종을 KS로 신규 도입·제정하고, 업계의 인증 중복취득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말 기표원에 기술규제개혁작업단을 설치해 부처별 기술기준과 KS 간 연계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1개 신재생에너지 분야별 기술력과 시급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전략 기술표준 개발과제를 선정하고 선정된 표준개발 과제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11개 분야별 신재생에너지 전략 기술표준개발과제 리스트(자료=산업통상자원부)
현재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국제표준 기반 상호인정 체계와 연계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풍력발전기와 해양에너지 등 신규 분야의 국제 상호인증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김정환 기표원 지식산업국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술혁신과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할 수 있게 표준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국제표준화 활동 등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