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협회장 사퇴 줄이어

“어려울 때 회사 경영 전념하려…”

입력 : 2009-02-11 오후 5:44:00
[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명예로운 자리로 여겨졌던 건설관련 협회 회장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산하 건설단체인 해외건설협회 이용구 회장과 강교식 부회장, 한국주택협회 신훈 회장이 임기 6개월~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해당 협회들은 이달과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선뜻 회장직을 맡겠다는 후보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 탓에 협회 회장직이 부담스러운 자리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퇴하는 이용구 해건협 회장과 신훈 주택협회 회장 역시 각각 대림산업과 금호아시아나 그룹 건설분문 CEO로서 자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회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계열사인 삼호가 채권단 구조조정에서 C등급을 받고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방안을 발표해 CEO들이 협회 회장을 겸임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잇따른 회장단 사퇴와 관련해 국토부의 외압설까지 흘러나와 해당 협회 관계자들은 더욱 당황해 하고 있다. 국토부가 퇴직자들의 자리를 챙겨주기 위해 산하 단체들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토부 장관 내정으로 회장직이 결정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총회를 통해 회원들이 회장을 직접 선출한다고 부인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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