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대형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이 크게 개선됐다.
14일 자산 기준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상반기(4~9월) 순익이 5302억엔(53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 2위 금융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순익도 429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의 순익 역시 52.8% 증가한 5057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들 은행들과 레조나홀딩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을 함께 포함한 일본 5대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은 1조6568억엔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9%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조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상승한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일본 은행들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쓰비시UFJ는 2013회계연도 연간순익 전망을 기존의 7600억엔에서 9100억엔으로 높여 잡았다.
미즈호 역시 올해 연간 순익 전망을 종전의 5000억엔에서 20% 올렸다.
오쿠무라 요시히로 치바진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형 은행들이 증시 회복으로 수혜를 봤다"며 "은행들은 일본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하반기 성적 역시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