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왼쪽), 박한이.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이 집토끼를 지켰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오후 FA 장원삼과 박한이의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번 계약을 통해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시한 마감일자(16일)에 앞서 내부 FA와의 계약을 순조롭게 마쳤고, 박한이와 장원삼은 오는 2017년도 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착용한다.
장원삼과는 계약기간 4년에 대한민국 투수 역대 최고 금액인 총액 6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다승왕(17승6패) 출신인 장원삼은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삼성에서 뛴 4시즌 동안 '51승29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남겼다.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는 아니나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투수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장원삼은 "솔직히 FA는 평생 한 번 오는 기회이기에 구단이 내 가치를 어느 정도로 인정하는 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 구단(삼성)이 내 자존심을 세운 것 같아 사인했다"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구단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한국시리즈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한이와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8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프로 데뷔시즌인 지난 2001시즌 후 13년간 줄곧 삼성 선수로 뛴 박한이는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결정하며 친정팀에 남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박한이는 지난 13시즌에 걸쳐 '1656안타, 96홈런, 635타점, 130도루, 타율 2할9푼2리'의 통산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아시아시리즈에 참가 중인 박한이는 "정들었던 팀의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