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지방항공청은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사건과 관련해 원인을 규명해 줄 블랙박스를 현장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블랙박스를 지금 현장에서 회수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사고 헬기가 정확히 고도 몇 m상에서 운행했는지, 한강을 따라 도심 쪽으로 항로를 꺾은 이유가 뭔지 등에 대한 사실들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비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금지 규정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항공법 시행규칙에 최저 안전비행고도가 나와있지만 헬기는 예외다.
김 청장은 "시계비행은 기장의 책임 하에 육안으로 일정한 장애물을 피하면서 비행하는 것이 국제기준으로, 관제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시계비행 때 고도 규정이 없고 관제탑의 통제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블랙박스를 분석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4분께 아이파크 30층짜리 아파트에 엘지(LG)전자 소속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추락하면서 기장 박인규(57)씨와 부기장 고종진(36)씨가 숨졌고 주민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