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금융주의 공매도가 허용된 이후 증권주는 큰 폭 하락했다.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숏커버링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 증권업종에 대해 공매도 허용으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시점으로는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의 본격화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하위 증권사로 갈수록 고정비의 커버율은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12월 결산 이후 비용효율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는지 여부가 구조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중소형사가 청산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산의 현금화가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상장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마침 금융위는 연말까지 중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을 유인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전체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분기 11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대비 거래대금이 12%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14% 줄었다"며 "다만 금리 상승 둔화와 함께 상품운용 이익이 회복됐고 판관비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이자이익의 증가가 브로커리지 수익 부진을 만회하고 있고 비경상 손실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