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17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지만 참여정부 인사들과 민주당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진실을 은폐하고 또다시 국회를 볼모로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여정부가 주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초를 폐기하고, 이를 사적으로 빼돌리기 한 게 사실로 드러났지만 오히려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짜 맞추기라며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참여정부 인사들의 말 바꾸기 사례를 공개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지금까지 대화록을 둘러싼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점입가경"이라면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시 NLL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발언해 놓고 올 7월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을 바꿨고, 문재인 의원은 '이지원 통째로 이관했기 때문에 올라오는 문서가 폐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으나 검찰은 봉하이지원에서 회의록 삭제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요 사례를 설명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어 "그러나 문 의원과 민주당은 '국정원에 NLL 회의록이 있으니 국가기록원에서는 없어도 무관하고 사초 폐기는 아니다'는 궤변으로 검찰 수사 결과를 왜곡하고 특검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안보 목적상 NLL 대화록을 보관하고 있더라도 참여정부에서 사초를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화록을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남기지 않고, 국가정보원에 1급 비밀로 관리하도록 한 것은 국민이 볼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당시 김만복 전 국정원장도 '대화록을 1급 비밀로 분류하는 지시는 과잉'이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참여정부 인사들은 역사 지우기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남은 정기국회 일정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