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자동차주가 글로벌 수요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유럽과 중국 시장 성장으로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수요 개선과 미국과 중국 시장 호조로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율이 올해보다 4.2% 증가한 8389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년도 글로벌 판매는 증설과 기저 효과로 각각 올해보다 7.9%, 7.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보다 40만대 늘겠지만, 중국에서는 270만대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 성장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판매와 가격 경쟁력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에 중국 시장이 부각되면서 미국 시장의 빠른 회복 속에 수혜를 얻었던 미국, 일본의 자동차 업체와도 이익 성장률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국과 터키 등 해외 공장들의 추가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을 통한 밸루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할때 자동차 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신차 출시 모멘텀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고급세단인 제네시스에 이어 현대차가 내년도에 대표 볼륨모델인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대차의 신차사이클은 쏘나타에서 시작될 것이며,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자동차부품 업종에 대해서도 내년도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동하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업종이 안전과 연비 규제로 인해 고부가가치의 전장부품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체인 다변화에 따른 매출처 확대 등 장기적으로 양적, 질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연구원은 "내년도 현대, 기아차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수혜와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 자동차 판매자가 일정기간 품질을 책임지는 '삼포법' 시행으로 중국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