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테이퍼링 우려 고조..달러 강세

ECB 마이너스 금리 채택 시사..유로 약세

입력 : 2013-11-21 오전 8:23: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수 개월 내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6% 오른 81.06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경제 지표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돼 연준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경제상황이 보장된다면 향후 몇 개월 내에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 등이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남겨 상당부분 누그러들었던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높아진 것.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솔루션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이 옅어졌다"며 "시장은 다시 한번 테이퍼링 시기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온건적 성향이 약해진 FOMC 의사록은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3월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가르킨다"며 "이것이 달러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은 유로에 대한 달러 절상폭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0.75% 떨어진 1.3437달러로 거래됐다.
 
외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를 종전의 0%에서 -0.1%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캐피탈그룹 선임투자전략가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겠다는 것은 유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이 ECB에 현금을 저장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이를 달가워할 은행은 없을 것이며 투자자들 역시 유로를 보유하려 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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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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