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원 트윗글 120만개도 빙산의 일각..특검해야"

전병헌 "檢이 美 트위터에 요청한 것과 軍 게시글 합치면 수천만 건 될 수도"

입력 : 2013-11-21 오전 11:08:1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검찰이 국정원 작성 트윗글 120만개를 발견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것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국가기관 대선개입의 끝이 어디인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이번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해 "윤석열 전 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의 용기있는 검사들이 외압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분명한 것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조직적 불법 대선개입이 대대적으로 실행됐다는 사실"이라며 "대통령은 윤석열 전 팀장으로부터 외압의 실체로 지목당한 황교안 법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이버사령부의 수사와 관련해 "경우에 따라선 국방부 장관 자신이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장관 지휘하에 있는 조사본부가 성격 없는 수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서 행정부 소속인 검찰에게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은 애당초 특검이 맡아야할 전형적인 사건"이라며 "지금이라도 특검에 의한 진실규명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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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원내대표도 "검찰 수사팀이 트위터 본사에 확인 요청한 트위터 글과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가입한 인터넷과 SNS 글을 포함하면 글 수가 수백만건이 될지 수천만건이 될지 모른다"며 "이명박 정권 청와대의 지휘여부 등 모든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선 특검만이 유일한 수단이고 정답이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끝까지 거짓말을 해온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도 실천돼야 한다"며 "이번에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다면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연결과 결탁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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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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