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6.8% 떨어진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건설업종에 대한 기관 중심의 매도가 이어졌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6.8% 급락했고, 장중엔 연중 최저가인 5만86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적자로 인한 실적 악화에 개인들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만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져있는 상황이다"며 "건설업은 원래 수주활동이 중요한데 현재 공사 수행 부분에서 차질이 발생해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회사에서 이익 정상화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인만큼 내후년 정도가 됐을 때 수주활동 회복에 따른 회사 이익 정상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 실적 외에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례적인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은 향후 방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기업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그룹 내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막고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바닥 다지기의 신호도 부족한 만큼 회사 정상화 시그널을 확인한 후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서 "수익성의 회복 시점까지 보수적 수주 전략과 내부 구조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 자원을 재배분하고 남아있는 수주 잔고의 수익성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년도 신뢰성 있는 가이던스와 정상화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조직개편과 비용절감으로 내실경영을 하고, 해외수주 금액이 아닌 양질의 수주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