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무려 1년만에 5연패를 접고 현대건설을 꺾었다. 현대건설을 꺾은 흥국생명은 시즌 2승에 성공하며 4위가 됐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바실레바(32점)와 김혜진(13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2(25-22 25-17 25-27 22-25 16-14)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8일 인천서 치러진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5경기 연이어서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부까지 현대건설에 끌려갔지만 14-15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이후 박성희의 오픈, 김혜진의 이동 공격과 속공 등이 이어져 결국 역전했다. 이후 바실레바는 공격 득점으로만 무려 7점을 쏟아부어 1세트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가져가긴 했지만 양효진과 황연주를 앞세운 블로킹벽 때문에 심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3세트와 4세트를 연이어 현대건설에 내줬다.
연이어 3·4세트를 내주던 흥국생명은 끝내 이날 5세트에서 모든 힘을 쥐어짜면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정시영이 잇달아 서브로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고, 15-14에서 세터 조송화가 바샤의 공격을 가로막아 결국 풀세트 접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흥국생명의 바실레바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2득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반면, 현대건설의 바샤는 24.56%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맹활약에 김혜진과 박성희, 정시영, 주예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블로킹 6개를 성공하는 등 30득점을 해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