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노리는 'MAMA'..그리고 K-POP의 미래

입력 : 2013-11-22 오전 7:55:22
◇'2013 MAMA' 포스터 (사진제공=M.net)
 
[홍콩=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음악 에너지를 통해 결집된 '원-아시아'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준다"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 '2013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이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이하 AWE)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MAMA에선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와 패리스 힐튼, 일비스, 아이코나 팝, 곽부성 등 다양한 해외스타들을 비롯해 빅뱅 엑소, 2NE1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한다.
 
약 6시간에 걸친 무대는 94개국 24억명의 시청자에게 전달되며, 중화권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투도(YOUKU TODOU)와 협력해 더욱 강력한 파급력을 낳을 전망이다.
 
올해 5살을 맞게 된 'MAMA'는 매년 새로운 시도로 아시아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해에는 단 하루만에 표가 매진되는 등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MAMA'의 특이점은 지난해에 이어 홍콩에서 2년 연속 개최한다는 것과, 홍콩 최대 제작사인 미디어 아시아와 유쿠투도와 협력한다는 점이다.
 
이는 'MAMA'가 중국시장을 노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중화권 문화가 익숙한 홍콩에서의 연속 개최와 유쿠투도를 통한 콘텐츠 공개는 중화권이라는 타겟층과 친숙해지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홍콩 노보텔에서 MAMA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CJ E&M(130960) 신형관 상무와 개리 챈(Gary Chan) 미디어 아시아 사장 , 양 웨이동(Yang Weidong) 유쿠투도사 부총재가 참석했다.
 
현재 'MAMA'와 K-POP은 밀접한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다. K-POP의 스타들은 'MAMA'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얼굴을 알리고 MAMA는 스타들을 통해 자체 콘텐츠로서 이름을 높인다. 이로써 'MAMA'와 K-POP은 동반성장 혹은 동반실패가 가능한 여건이다. 다시 말하면 K-POP의 경쟁력이 'MAMA'의 경쟁력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K-POP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외국 인사들의 의견은 긍정적이었다.
 
먼저 개리 챈 사장은 "K-POP은 이제 단순히 음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요소들이 앞으로 중국시장에 어떻게 펼쳐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 웨이동 부총재 역시 K-POP을 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점쳤다. 특히 그는 지난 중국 GDP의 증가를 언급하면서 "중화권 젊은층의 문화 소비욕구가 증대하고 있다"며 "K-POP은 이같은 갈증을 해소해줄 창구로 바라본다"고 기대했다.
 
K-POP이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분야라면 이와 동행하는 MAMA는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신형관 상무는 "MAMA는 단순히 큰 무대가 아닌 아시아 최대 마케팅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가수 뿐 아니라 배우, 모델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한 음악시장이 아닌 문화를 교류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POP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공급자적 마인드를 버리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인터넷 소비 패턴이 바뀌듯 온라인 서비스는 기존 플랫폼과 다른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K-POP은 온라인 플랫폼과 만날 때 폭발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이전부터 K-POP의 성장은 중국시장에서의 성과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일본이 과거이고 중국이 미래라는 의견이다. MAMA가 홍콩에서의 연속 개최를 통해 중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해 K-POP 성장의 선두주자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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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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