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소니가 실적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예정이다.
주요 외신은 22일 소니가 부진한 실적을 낸 엔터테이먼트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에서 열린 주주 초청 행사에서 "향후 2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2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라이 CEO는 "소니 엔터테인먼트는 소니의 핵심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분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하나의 소니가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며 임기 초부터 언급해온 '원소니(One Sony)'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으로 소니는 콜럼비아 픽쳐스 영화를 줄이고 TV 생산과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소니는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부진으로 2013년 2분기(7~9월) 193억엔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니 픽쳐스가 앞서 거액을 투자한 영화 '애프터 어스'와 '화이트하우스다운'이 흥행에 참패한 영향이다.
그러나 히라이 CEO의 '원소니'계획에 대해 부서간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피터 구버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소니에서 만든 영화가 좋다고 해서 소니 TV나 캠코더를 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감소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니얼 얼스트 허드슨 스퀘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TV세트와 같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과감히 철수해야 한다" 며 "엔터테인먼트 부서를 분사하는 것도 긍적적인 영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