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민주당은 지난 23일 언론 보도(국민일보)를 통해 여성 유흥접객원 고용업소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맹비난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24일 민주당은 원내대표를 필두로 당 대변인과 여성의원들이 집중 가세해 문 후보자의 사퇴 압박에 열을 올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문형표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주장하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 유흥 접대업소에서 사용한 것이 밝혀진 만큼 문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청와대도 더 이상 미련을 버리고 검증 부실의 책임을 사과하고 (문 후보자를) 사퇴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도덕성과 자질에서 부족한 사람의 임명을 강한다면 이것은 제3의 인사 참사가 될 것이며 국민적 여론의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이 점점 커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며 " 문제가 되면 자진사퇴하겠다고 큰소리친 장관 후보자가 미성년자 접대부 고용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썼으니 후안무치(厚顔無恥)도 이 정도면 유구무언(有口無言)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상황에도 버틴다면 문형표 후보자는 파렴치한 사람이고 이 와중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맞서는 참 나쁜 대통령일 뿐이다"고 일갈했다.
◇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News1
박수현 대변인은 "전임 장관은 기초연금 20만원 논란으로 물러났는데, 새로운 장관 후보자는 법인카드로 호텔 밥값을 20~30만 원씩, 그것도 가족 생일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다"며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455건, 6400여만 원을 썼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준 대변인은 "(문 후보자의) 의혹들이 마치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 여성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성명 발표를 통해 "그 자체로 불법이고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할 여성 유흥접객원 고용업소 이용을 사과가 아닌 단순한 저녁식사라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무마하려는 문형표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KDI의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명백하고, 여성 유흥접객원 고용업소에서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드러난 상황에서 더 이상 변명을 늘어놓다가는 국민의 공분만 살 뿐이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