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만나 정국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논의 중이다.
먼저 회의장에 들어선 황우여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들은 정치가 원만하게 국정운영의 역할을 다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다"며 운을 뗐다.
황 대표는 "저희들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무엇보다도 여야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 대표가 만나서 이야기 나누자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 자세로 왔다"며 "김 대표의 말을 잘 듣고 저도 허심탄회하게 말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左) 민주당 대표와 황우여(右)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News1
짧게 모두 발언을 마친 황우여 대표와 달리, 김한길 대표는 구체적인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 특검·특위, 법안·예산, 정치개혁 논의를 위한 세 개의 논의 단위를 가동할 것을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
김 대표는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거 같은 조짐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면서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가 필연적으로 불러온 결과다.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정치권이 지난 대선에서 벌어진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은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또 다시 '무엇이든 국회에서 합의해 오면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