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후에 대표 회담갖기로..정국 정상화 모색

野 '특검' · 與 '예산안' 수용 촉구할듯

입력 : 2013-11-25 오전 10:15:4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2시에 만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갖는다. 이는 김한길 대표의 이날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르면 오늘 중으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다 한다면 굳이 종교가 현실 정치를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성직자들이 현실 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국민들이 결코 적당히 넘길 수 없는 국가문란 사건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대통령과 여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1
 
김 대표는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대선관련 의혹 사건은 특검에, 재발방지와 제도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회담에서 예산안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예산 문제는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김한길 대표를 만나면 '정쟁으로부터 예산을 분리하자'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검에 대해선 "검찰총장이 새로 자리잡고 강력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인데, 그것에 앞서 특검을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사정을 지휘할 검찰총장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러면서 "검찰이 하는 일을 정치권이 뒷받침하며 힘을 넣어줘야하는데 사전에 분열, 분쟁, 정쟁의 도가니로 모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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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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