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이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5일(현지시간)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정한 영공에서의 비행 활동은 현재와 똑같이 지속될 것이고 이에 대해 중국 정부에 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공식별구역이 "(지역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라며 비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3일 동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앞으로 이 구역을 지나가는 비행기는 미리 중국의 외교부나 민간 항공국에 비행 계획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4일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부 장관도 “중국의 일방적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대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