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내년 코스피 1900~2300p 전망

입력 : 2013-11-26 오후 2:33:0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증권은 26일 2014년 증시전망 포럼을 열어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19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날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자금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급격하게 이동 중"이라며 "올해 주식시장 내에서 선진증시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교역의 개선으로 동조화되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2005년 이후 과거 평균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소비수요 개선에서 민간의 설비투자 개선으로 확대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교역 개선이 투자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코스피 기업 이익은 전년대비 5~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지난 3년 동안 선진국의 소비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재, 산업재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업종이 신흥국의 투자·생산 사이클 개선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IT 등 글로벌 소비관련 업종의 이익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오랜기간 자산가격의 상승을 뒷받침해왔던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될 우려는 존재한다.
 
이 팀장은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화 공급량의 변화일 뿐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라 미 가계의 신용 및 기업의 설비투자 등으로 실질 통화의 유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상대 매력도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확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수급환경에서는 자산 간의 자금이동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투자지역 내 자금 재분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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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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