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059.6원 출발해 2.0원 내린 1059.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수급 장세가 형성된 가운데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대내외 모멘텀이 부재한데다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손절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서 머물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형성된 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059.6원 출발해 장 초반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058원대 중반으로 저점을 낮췄으나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 등 달러 매수 물량으로 1060원대를 회복했다. 엔·원 환율 하락 경계감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1061원대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역내 수급 상 달러 공급 우위 압력이 이어짐에 따라 환율이 점차 낙폭을 확대한 끝에 2.0원 내린 1059.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엔·원 환율이 1040원대에 진입하면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 하단 지지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1060원대 초반에서 대기하고 있는 월말 네고 물량으로 인해 106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거래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