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부분유료화 과금방식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유료아이템을 게임 플레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일명 ‘착한유료화’를 도입하는 온라인게임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누적 과금 규모에 따라 더 풍성한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과금 방식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리자드의 카드수집게임(CCG)하스스톤은 게임 플레이만으로 모든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착한유료화’를 도입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 시간’과 ‘현금결제’ 사이에서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착한유료화의 핵심이다.
하스스톤을 진행해 레벨이 오르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희귀카드를 얻을 수 있는 ‘카드팩’은 현금 결제로도 살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골드(게임머니)로도 구매할 수 있다.
◇넥슨 도타2(위)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아래), 단순히 무료라는 개념보다는 각각의 게임성에 맞춘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호평을 받고 있다(사진= 각사)
또 유료아이템 결제가 1회성 아이템 획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식의 부분유료화 모델도 눈에 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AOS(팀대전)게임 도타2는 히어로라 불리는 게임캐릭터를 치장하는 스킨을 구매하면,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는 자유도를 부여한다.
또
CJ E&M(130960)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VIP’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결제를 진행한 이용자들에게는 전용칭호를 주는 등 12단계에 걸친 추가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게임들이 현금 결제를 통해 애니팡 ‘하트’라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 게임진행권을 사거나 랜덤하게 지급되는 아이템을 얻는데 그치는데 반해,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추가적인 혜택을 보장해 준다.
◇스톤에이지 모바일(사진=넷마블)
일부 이용자들은 일정 규모의 과금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지만, 특정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무한정 과금을 반복하는 방식보다는 일정 보상을 보장해주는 VIP 시스템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공하는 게임들은 살펴보면 게임 진행상 ‘필수’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결제하도록 비즈니스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며 “각각의 게임에 특성에 맞는 유료화 서비스 설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