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국회 비정규직 청소근로자 정규직 전환 반대 발언으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추궁을 받고 있는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파악한 후 신중히 언급하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먼저 "발언 진의야 어떻든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면 유감이다"면서도 "제 발언을 왜곡한 우원식, 은수미 의원의 주장은 분명하게 바로잡고자 한다. 어제 발언 취지는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직접 고용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직접 고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운영위 회의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제가 지적한 것은 금년 말 계약이 종료되는 청소용역근로자의 직접 고용시 2015년 말까지 계약돼 있는 국회 내 다른 시설관리용역근로자와의 형평성 문제 발생, 그리고 직접 고용시 발생하는 정년(60세)을 초과하는 61세 이상 근로자(약 30%)에 대한 고용보장 문제, 직접 고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잦은 파업 발생으로 인한 노무관리 문제, 민영화 고려 문제, 국회 조직 방대화 문제, 기재부와의 예산 조정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News1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결론적으로 청소용역근로자의 직접고용을 2015년 계약이 종료되는 시설관리용역근로자들과 같이 추진해야 형평의 원칙이 유지된다는 것과 현재 시행 중인 서울시 사례를 보고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그러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제 발언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악질적으로 왜곡했다"며 "파업을 우려한다는 발언은 노동 3권이 보장되기에 그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노동 3권이 없는데 어떻게 파업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현재 용역계약 중인 청소 근로자들을 국회에서 직접 고용하려 하는 것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와 무관하다"며 "우원식 의원과 을지로위원회는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민주당 전형의 갈등야기, 본질 왜곡, 진실 호도 수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동시에 발언을 왜곡, 악용한 우원식, 은수미 의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