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도에 110MWh 규모 ESS 독점 공급

입력 : 2013-11-28 오전 9:49:1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SDI가 인도에 대용량저장장치(ESS)와 주요부품을 독점 공급한다.
 
삼성SDI는 28일 인도 통신장비 회사인 ACME사와 향후 2년간 총 110MW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삼성SDI는 ACME사가 인도에 설치하는 통신기지국과 태양광 발전용 ESS, 주요부품 등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ACME사는 통신장비와 태양광 발전 관련 부품 전문회사다. 인도의 통신 기지국 40만개 중 15만개가 ACME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CME사는 통신기지국용 납축배터리를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ESS 설치 등의 사업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동남아 지역과 같은 고온의 기후조건에서는 납축배터리의 수명이 1년에서 1년6개월에 불과하다.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대체할 경우 납축배터리와의 초기 투자금 차액을 2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잦은 정전사태 발생과 전력품질 저하 등의 문제들로 인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ESS 등을 활용한 분산형 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ESS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
 
또 ACME는 인도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를 포함한 총 17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양사 간의 사업 협력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노즈 ACME 회장은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ESS기술과 ACME사의 사업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양사가 인도 ESS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도의 ESS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ESS사업 선두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과 ACME社 마노즈 회장이 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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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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