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조 국장을 28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국장을 상대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한 경위와 채군의 개인신상정보 등을 어디서 입수했는지, 열람한 가족관계등록부상 정보를 누구한테 넘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핵심측근인사로, 원 전 국장이 서울시 부시장으로 근무할 당시부터 함께 일했다.
원 전 국장이 지난 2008년 행정안정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행안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국정원장으로 근무하게 되자 국정원 부속실에서 근무했다.
이에 따라 조 국장이 채군의 개인정보를 열람하게 된 경위에 원 전 원장 또는 국정원 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조 국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조 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조 국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