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4자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오늘 중으로 만나보긴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갖고 "아시는 대로 4인 회담은 제가 제안한 것이었다"며 황 대표와 이날 오후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특위, 그리고 여야가 예산과 법안 심의에 전념하자는 것을 논의하기 위한 4인 협의체를 가동하자는 것이었다"고 자신이 앞서 제안했단 4인 협의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오늘 황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자고 얘기해왔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상정이 점쳐지던 이날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4인이 만나기로 함에 따라 공전하고 있는 정기국회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렵게 성사된 4인 회담은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검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커서 합의점 모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해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총에서 향후 대처를 논의키로 했으나 4인 회담을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예산안 단독 상정 여부를 4인 회담 이후에 확정할 예정이다. 4인 회담이 결렬되면 오는 3일 예산안 단독 상정을 강행한다는 계산이다.
4인 회담 결과에 따라 예산안 단독 상정 및 특검 도입 여부의 향방이 갈리는 셈이라 이목이 집중된다.